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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닻 올렸다

4월 23일 명명식 개최, 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
2만4000TEU급, 연비 등 세계 최고 경쟁력, 한국해운재건과 HMM 재도약 발판 마련

 HMM(대표이사 배재훈)이 ‘HMM 제1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23일 개최했다. 당초 명명식 행사는 3월 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한 국내외 상황으로 한 달 가량 연기하여 개최되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거제) 조선소에서 개최된 이날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위한 별도의 부스를 설치, 두 차례 발열검사 등 철저한 예방조치 하에 진행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되었다”라며,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함께 참석하여 대모(代母,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명명식 행사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의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로서, 거친 바다와 싸우는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여성이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샴페인을 깨뜨리는 전통이 있다.   





 ‘HMM Algeciras’(에이치엠엠 알헤시라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번 선박은 2018년 9월 계약한 12척의 2만4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로 인도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社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향후 1~2주 간격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올해 9월까지 2만4000TEU급 12척과 내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인도 받을 예정이다. 이 중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서 운영하는 아시아-유럽노선에 투입되어 회원사들과 함께 선복을 채워 나갈 계획이다.

 선박명은 공모를 통해 확정됐으며, 유럽의 주요 항구도시 12곳을 선정해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적용했다. 1호선 선명으로 채택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유럽과 남미를 잇는 남북항로와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지중해와 북유럽·북미로 이어지는 최적의 환적항이자 전략적 물류 거점으로서 HMM이 지난 2017년 인수했다.

 이번 초대형선 확보로 HMM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 선박들은 HMM의 운송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경쟁력과 최고의 연비 효율성을 갖춰 원가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MM Algeciras'호에는 1TEU(가로 6M 길이의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 박스 약 2만4000개를 실을 수 있는데, 이 컨테이너 박스들을 한 줄로 나열할 경우 서울에서 대전까지(144Km)의 직선거리에 해당된다. 





 이 선박에 초코파이를 싣는다면, 1TEU에 약 29만개(낱개 기준), 총 70억개를 실을 수 있다. 이는 전세계 인구가 한 개씩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라면을 적재할 경우 총 5억 5천만개,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4일동안(11끼) 먹을 수 있다. 

 선박의 길이는 399.9M로 여의도 63빌딩(264M), 파리의 에펠탑(320M) 보다 길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롯데타워(555M, 세계 6위)보다는 작다.
 


 

 화물 적재량은 세계 최대 규모이지만 선박 승무원은 23명으로 기존에 운영되던 3,000~4,000TEU급 선박 승무원 수와 동일해 비용 원가 경쟁력이 최적화 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에너지 효율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 효율 기준 대비 50% 이상 개선되었고, 향후 LNG 추진선박으로도 교체가 가능한 첨단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해 올해부터 강화된 국제환경규제에 대비하면서 상대적인 연료비 절감이 기대된다. 특히, 개방형·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HYBRID SCRUBBER)를 설치해 항만별 스크러버 규제에도 대비했다. 

 배재훈 사장은 “지금까지 HMM의 재건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여러 기관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초대형선 확보와 '디 얼라이언스' 협력 개시를 통해 글로벌 선사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HMM Algeciras’호를 시작으로 초대형선 20척(약 42만TEU)의 인도가 완료되면 선복량이 현재 45만TEU에서 약 90만TEU로 기존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HMM은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10만TEU 수준으로 선복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대형 선박은 국내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에서 7척, 삼성중공업에서 5척이 각각 건조 중으로, 제1호선인 'HMM Algeciras'호는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에서 가장 먼저 건조되었다. 12척 컨테이너선의 생산유발효과는 5.1조원, 고용유발효과 16,378명(2020.4월 평균환율 적용시)으로 예상된다.

 한편,  ‘HMM Algeciras’ 이전까지의 가장 큰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진 21,413TEU의 ‘OOCL Hong Kong’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하여 2017년 OOCL에 인도한 선박이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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